인큐 1기 활동 백서 - (5) 열의는 넘치는데 입은 왜 얼어붙는가?

운영관리자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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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 1기 활동 백서 - (5) 열의는 넘치는데 입은 왜 얼어붙는가?


 “아, 언니 바빠? 그럼 다음에 시간 날 때 보자... 잘 지내.”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손이 떨린다. 전화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인생 의사’가 되어 당당히 돕겠노라 다짐했건만, 상대의 까칠한 한마디에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버린다. 대담하게 미팅을 제안하고 싶었지만 입에서 나온 건 “나중에 필요할 때 연락해”라는 힘없는 말뿐이다. 소개를 받고 싶은 간절함이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정작 입은 떨어지지 않는다.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이 불일치, 설계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지독한 성장통이다.


보험신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이런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열의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잘될 거라 믿고 용기를 냈지만, 예상치 못한 상대의 반응에 당황하고 마는 것이다. 섭섭함에 상처받고 말문이 막히면 준비한 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결국 괜찮은 척 상황을 모면하며 물러나고 만다.


이 엇박자를 해결하고 현장에서 전문가의 아우라를 뿜어내려면, 미팅의 문을 열기 전 ‘평정심’이라는 근육을 먼저 길러야 한다. 평정심은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와도 괜찮다는 담대함과 모든 가능성을 미리 읽어냈다는 치밀한 설계에서 나온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나만을 위한 전략적 참모, AI다.


 먼저 AI를 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단순히 멘트를 묻는 하수가 아니라, AI를 내 사고의 ‘설계도’로 활용하는 고수가 되어야 한다. “보험 싫어하는 사람 설득하는 법 알려줘” 같은 단편적인 지시는 AI를 검색용으로 하대하는 것이다. 고수는 AI가 나를 인터뷰하게 만든다. 고객의 상황, 반드시 얻어야 할 핵심 과제, 예상되는 거절과 그 저항의 진짜 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개입해야 하는 명분을 AI와 대화하며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파편화된 정보는 강력한 전략으로 변모한다.


 또, 진정한 전문가는 한 가지 길만 고집하지 않는다. AI와 함께 최소 3개 이상의 상담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A플랜이 안되면 B플랜으로 넘어가고, 그것조차 여의치 않다면 C플랜을 제안할 수 있다. 예컨대 보장 공백을 짚어주는 ‘보완형’ 제안을 던졌을 때 상대가 방어적으로 나온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미청구 환급금’을 찾아주는 ‘기여형’이나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자문형’으로 대화의 경로를 유연하게 갈아타야 한다. 미리 시나리오를 그려본 사람은 상대가 어떤 카드를 꺼내든 “내가 예상했던 반응이네”라고 가볍게 여기며 대화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화(Internalization)’이다. AI와 구상한 전략을 그대로 가서 읽을 수도 없으며, 암기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다. 핵심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 언어와 호흡으로 바꾸어 소화해야 한다. 머리로 구상하는 것과 입 근육이 기억할 때까지 연습하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다. 그 반복된 훈련이 평정심을 선물해줄것이다.


 검도 선수가 칼 쥐는 법을 의식하며 시합하지 않고, 골프 선수가 그립을 생각하며 티샷하지 않듯이 보험상담도 시나리오를 의식하면 안된다. 운동선수가 수천 번 반복 훈련한 뒤에야 무의식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것처럼 신인도 무의식적으로 AI와 짠 전략이 흘러나와야 한다. 운동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넘어지고 까지듯이 ‘전략가’의 근육을 키우려면 마음이 뭉치고 머리에 물집이 잡힐 수 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겨야 굳은살이 박이고 자동으로 몸이 반응하는 경지에 이른다. 이 어려운 과정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함께 연습하고 서로에게 배우기 위하여 ‘신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있다.


<드림업 수석 컨설턴트 지윤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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